임주환 ETRI 원장 기자간담회 가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50대 안팎의 연구원들을 핵심역량으로 삼는 IT관련 국제 표준화 전문가 시스템을 도입한다.

 임주환 ETRI 원장은 3일 대전 유성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적개발 및 연구분위기 안정화 차원에서 R&D경험이 풍부한 연구원들을 국제표준화 전문가로 적극 양성할 것”이라며 “200여 명 선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노사간의 합의를 전제로 “지식경영의 근간이 되는 인적 자산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등도 생각하고 있다”며 “IMF시절 정부의 요구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이 시행되긴 했지만 성공작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지식자산 지표를 세운 뒤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연구원들의 영어시험 시행이나 출퇴근 점검 등 획일적인 통제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번 주 내 신성장동력과 관련한 9개 단장 공모를 시행하되 외부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 공개경쟁으로 치를 예정”이라면서도 “인적쇄신 차원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며 이번 공모가 인적청산으로 비춰지는 것은 경계했다.

 이밖에 그는 연구원의 벤처창업과 관련해 “창업을 원한다면 연구시설과 결과물을 창업자에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며 “예산마련 등을 위한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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