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수익사업 등 운영경비 창출안 마련 못해
대전시가 내년말 준공되는 바이오벤처지원센터 및 고주파부품지원센터 등 대덕밸리 IT·BT연구 개발(R&D) 지원 기관 운영을 위한 재원조달방안을 찾지 못해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대전첨단산업진흥재단 관련 사업단에 따르면 바이오벤처지원센터와 고주파부품지원센터 등이 내년 말 건물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센터 운영이후 수익 사업 및 민자 유치 등의 운영 경비 창출안을 마련하지 못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업의 주체 부처인 산자부에서 건축비와 장비 구입 비용 외 건물 유지 및 보수, 운영 등과 관련한 경비는 자체 수익으로 충당토록 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관련 사업단들은 매칭 펀드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전시조차 가능한 한 빨리 자립 기반을 다질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다 자금 지원 여부마저 불투명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바이오사업단(단장 김하동)은 현재 대전시 유성구 문지동 인바이오넷 부지에 짓고 있는 바이오벤처지원센터가 내년 말 완공됨에 따라 이듬해부터 공간 임대료 및 장비 사용료 등을 통한 수익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단은 연간 센터 운영 경비가 5억∼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센터내 1000여평 규모의 공간을 업체들에게 임대, 수익을 올릴 계획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자립 기반을 다지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가의 바이오 관련 장비와 사업단 인력을 활용해 전국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및 생산에 관한 공동사업을 전개해 임가공 및 분석, 위탁 생산 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하동 바이오사업단장은 “공간 임대 및 장비 사용 수익만으로는 센터 운영 재원을 충당할 수 없다”며 “센터에서 보유한 공간과 인력, 장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주파사업단(단장 김영우)도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고주파부품지원센터의 운영 경비 마련을 위해 업체들을 위한 단개 개발 임대실을 장기적으로 임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접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및 대덕연구단지 연구소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영우 단장은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다각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