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계가 경기침체로 위축된 사업자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단순한 서비스 구현기능을 넘어서 통신사업자의 신규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장비 공급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레드백네트웍스코리아,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등이 KT, 하나로통신 등과 초기 단계에서부터 협력 개발하고 있는 신인증시스템. 이 장비는 현재 단순 인터넷접속서비스에 머물고 있는 기존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신개념 가입자 인증장비다.
따라서 레드백과 주니퍼는 기존 제품으로는 이같은 신인증시스템 기능을 지원하기 힘든 만큼 통신사업자의 요구에 맞춰 장비를 보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가서비스 솔루션 분야의 신제품 개발노력도 활발하다. 헤리트, 로커스네트웍스, NMS커뮤니케이션코리아 등은 각종 부가서비스 솔루션을 통해 통신사업자의 신규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헤리트는 KT에 개방형 지능망서비스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헤리트의 개방형 솔루션은 KT 네트워크 자원을 외부 서비스제공업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 KT가 그에 따른 신규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NMS코리아는 지난해 SK텔레콤의 컬러링서비스 지원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을 통한 다자간 영상회의솔루션 공급을 추진중이다.
이상익 NSM코리아 사장은 “앞으로 멀티미디어 솔루션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라며 “통신사업자의 신규 수익 창출을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공급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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