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매장량이 석유나 천연가스의 2배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심해저 대체 에너지원인 하이드레이트를 뽑아올릴 수 있는 공정의 핵심 기반 기술이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에너지 및 환경시스템연구실의 이흔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심해에 고체형태로 매장되어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을 뽑아내는 대신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방법을 실험적으로 세계 처음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논문대로 ‘메탄 하이드레이트’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경우 총 메탄 저장량의 64%까지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이 교수는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 퇴적층에 지상에서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대신 채우기 때문에 지극히 친환경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지의 11월7일자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돼 ‘연료와 배기가스의 맞교환’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에디터스 초이스는 발생학, 면역학, 화학, 대기과학, 천체물리학, 생의학, 지구화학, 심리학 등 8개 분야의 최근 발표된 논문 가운데 최우수 논문을 분야별로 한 편씩 선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이 교수의 논문이 독일의 과학 저널인 ‘안게반테 케미 인터내셔널 에디션 10월호’에 실려 관심을 끌었다.
이 교수는 “자연현상에 대한 근원적인 메커니즘 규명으로 대기권에 존재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심해저에 저장하는 대규모 기술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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