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인 전동칫솔의 교체용 칫솔모가 전동칫솔 본체가격에 맞먹거나 절반에 달해 지나친 상술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대형 할인점 등에 판매중인 전동칫솔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국피엔지 전동칫솔의 경우 교체용 칫솔모가 전동칫솔 본체와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질레트코리아와 태평양의 교체용 칫솔모는 전동칫솔 본체 가격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피엔지가 판매 중인 ‘크레스트스핀브러쉬’란 전동칫솔은 본체와 칫솔모 한 개가 포함된 가격이 6900원이었다. 교체용 칫솔모는 2개를 세트로 6900원에 판매돼 개당 가격이 3450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칫솔모 가격과 칫솔모를 제외한 전동칫솔 본체가격이 같은 수준이다.
질레트코리아의 어린이용 전동칫솔은 본체가 9400원에 칫솔모가 4500원이었으며 성인용은 본체가 13000원, 칫솔모가 6500원이었다. 태평양의 메디안 전동칫솔도 본체와 칫솔모 가격이 각각 5440원, 1690원이었다.이들 두 회사의 제품은 교체용 칫솔모 가격이 본체가격의 절반에 달했다.
장충동에 사는 주부 윤 모(33세) 씨는 “칫솔모를 교체하려 했더니 가격이 너무 비싸 놀랬다”며 “매일 쓰는 것이라 자주 바꿔줘야 할텐데 지출이 꽤나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동칫솔용 칫솔모는 본체와 맞물려 고속 회전하도록 특수 설계돼 있기 때문에 칫솔모 가격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프린터업체들도 프린터 본체 대신 잉크를 비싸게 팔아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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