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험이자 값진 교훈이었습니다.”
최근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한 하정율 코어세스 사장은 지난 2년간의 ‘악전고투’를 한마디로 대신했다.
지난 2001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2000억원대의 ADSL 장비를 공급하며 국내 네트워크장비업계의 신화로 자리잡은 코어세스가 정반대의 하향 곡선을 그린 것은 불과 1년 뒤인 2002년. 해외 사업에 치중한 결과 국내 매출은 급속히 떨어졌고 일본에서 기대했던 후속타도 터지지 않았다.
결국 하 사장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결심했고 이에따라 지난 수개월간 전체 직원의 30% 가량을 줄였으며 해외 사무소 파견인력을 철수시키고 현지 인력으로 대체, 운영비용 절감에 나섰다. 주위 업계의 ‘시기 반, 질투 반’의 대상이었던 본사 사옥을 매각한 것도 이에 따른 것.
“직원들을 내보내는 마당에 사옥에 연연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거액을 들여 사옥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 투자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듭니다. 그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가면서 무엇보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게 우선이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제품군·시장·고객 다변화를 통해 적더라도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시 2001년으로 돌아간다면 그때와는 다른 식으로 차기 사업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하 사장은 일단 과거는 접어두고 그간의 교훈을 살려 내년부터는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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