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전체와 프로테옴 연구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핵자기공명장치(NMR)의 극저온탐침을 서울대에 이어 두번째로 설치했다.
기초연은 그동안 NMR를 이용한 분자 구조결정 등의 연구를 지원해 왔지만 주파수 대역이 낮아 분자량이 큰 분자의 분석 등 단백질의 구조 규명이나 신약후보물질 탐색 연구 등을 수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시험가동에 들어간 NMR 극저온탐침(cryogenic probe)은 일반 탐침에 비해 표준시료의 신호대 잡음비가 3000대 1로 4배 이상 우수한 감도를 나타내 보다 신속한 데이터 산출이 가능하다.
또 잡음의 원인인 전자기파의 저항 값을 제로(0)로 하기 위해 핵심부품인 코일 및 프리앰프의 온도를 영하 250℃ 이하로 낮출 수 있으면서도 시료의 온도를 별도로 조절할 수 있어 실험시간이 기존 3일에서 8시간으로 최대 9분의 1 가량 줄어들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기초연은 원격 제어 실험이 가능하도록 최고 60개의 시료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자동 시료교환기도 함께 설치, 시험운용에 들어갔다. 이 연구원 핵자기공명팀의 정해갑박사는 “올해 말까지 시험가동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부터 외부에 장비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단백질의 구조규명 및 신약후보물질 탐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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