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0년째인 정소프트(대표 한동원 http://www.jungsoft.com)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기로 만들어 가고 있다.
컴퓨터 시스템 복구 및 보안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보안 솔루션 회사로 잘 알려진 정소프트는 최근 MP3플레이어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달부터 출시된 자사 브랜드 MP3플레이어인 ‘뮤지오’는 치열한 시장경쟁속에서 괄목할만한 판매량을 기록,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MP3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자사가 구축한 유통망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정소프트는 보안제품의 지속적인 공급을 통해 확고한 유통망을 구축, 국내는 물론 해외 지역에 이르기까지 본사와 대리점의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져 왔다. 철저하게 현지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고 마케팅을 꾸준히 지원해 협력업체와의 유대감도 강한 편이다.
한동원사장은 “MP3플레이어의 경우 제품의 특성상 인터넷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유통망의 체계적인 정비와 안배가 필요하다”며 “기존 보안솔루션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간의 소비 심리 위축에도 인터넷 등에서 판매비중을 보면 MP3 제품이 상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정소프트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이다.
정소프트는 이와 함께 기존 보안 관련 제품의 시장 사수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소프트는 잘 정비된 교육시장의 유통망으로 이들 대리점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 공공시장에서의 하드보안관련 제품의 선두권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말에는 예산 집행이 집중돼 있어 시장 환경도 안정적이라는 게 정소프트의 예상이다.
정소프트가 무엇보다도 경쟁력의 원천으로 꼽고 있는 것은 풍부한 연구 개발력이다. 현재 연구소에는 50여명이 6개 팀으로 나뉘어져 MP3플레이어 개발 등 정소프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정소프트의 실적은 매출 119억원, 당기순손실 28억원이다. 비록 손실은 났지만 이는 매출채권에 의한 대손충당금 설정과 연구개발비 증가 때문으로 그다지 우려할만한 것은 아니라며 정소프트 경영진은 자신감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한동원 사장은 “손실분은 경영 악화의 측면보다는 장기 미수채권과 내년도 신제품 출시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로 볼 수 있다”며 “이는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파격적인 가격 할인 영업정책 보다는 경기가 좋아질 때를 대비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앞을 내다보는 정소프트의 안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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