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스템통합(SI)분야의 최대 프로젝트인 철도청 차상신호체계(ATP)사업을 둘러싸고 LG그룹 계열사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산전(대표 김정만 http://www.lgis.co.kr)과 LG CNS(대표 정병철 http://www.lgcns.com)는 당초 예상을 깨고 계열회사 컨소시엄구성을 금지한 철도청의 ATP사업제안 기준에 따라 12월 2일 각각 사업 제안서를 제출키로 내부방침을 결정했다.
특히 철도청이 이 사업을 통해 유럽형 철도교통관리시스템(ERTMS)과 열차제어시스템(ETCS)을 도입해 국산화한다는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외국기업과 제휴를 통한 기술이전이 핵심현안으로 부각되면서 LG산전과 LG CNS는 각자 외국업체 및 국내 철도엔지니어링 전문업체들과 컨소시엄구성을 위한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
LG산전은 그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 온 프랑스 알스톰과 컨소시엄구성에 합의하고 일찌감치 ATP사업수주를 위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LG산전 시스템사업부 김동호 상무는 “제조기반이 없는 SI업체의 경우 수주하더라도 관련 하드웨어 및 각종 설비기기를 국내외 협력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지만 LG산전은 이를 일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며 사업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LG CNS는 외국계기업은 물론 국내 철도관련 전문업체들과 컨소시엄구성을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만 밝힌 채 협력업체진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LG CNS관계자는 “외국기업 중 지멘스와 봄바르디에 등 2개 업체와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막판까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도청 ATP프로젝트는 LG산전과 LG CNS 외에 삼성 SDS와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등 국내 대표적인 SI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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