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서버 시장에서 경쟁 대상인 RISC 칩 진영을 따돌리기 위해 64비트 칩 아이테니엄 2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인텔코리아의 초청으로 방한한 리사 그라프 아이테니엄 담당 이사<사진>는 인텔 아키텍처(IA) 칩 가운데 최초로 하나의 CPU 내부에 2개의 핵심 처리 장치(코어)를 갖춘 아이테니엄 2 차세대 버전(코드명 몬테시토)를 오는 2005년경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제품으로 듀얼 코어 보다 한단계 발전한 다중 코어 기술을 채용한 탱글우드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내년에 인텔은 △처리 속도를 1.5GHz, 메모리 용량을 9MB로 늘린 메디슨 MP △1.4GHz에 9MB 메모리를 채용한 메디슨 DP △1.0GHz 저전력 DP 등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텔이 중대형 서버용 칩으로 내놓은 아이테니엄2 시리즈는 매킨리, 매디슨 버전 등으로 발전해왔지만 하나의 CPU 내부에 하나의 코어를 사용한 제품이었다.
그라프 이사는 “하나의 CPU 안에 2개의 코어를 채용한 듀얼 코어 칩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를 프로세서 자체에 넣어둠으로써 메모리와 CPU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데 따른 병목 현상을 줄일 수 있다”며 “CPU 차원의 멀티쓰레딩이 가능해지는 등 CPU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소개했다. 또 그라프 이사는 “2006년경이면 아이테니엄2 칩은 현재의 매디슨보다 7배 정도 성능이 향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인텔코리아가 개최한 ‘인텔 아이테니엄 2 솔루션 세미나’에는 400여명의 기업 전산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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