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독일 드레스덴에 첨단 반도체 공장 설립

 AMD가 독일 드레스덴에 총 24억달러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고 20일 EE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MD는 드레스덴 지역에 ‘Fab 36’이라고 명명된 300㎜ 웨이퍼 생산시설을 건설하는데 향후 4년간 2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2006년부터 새로운 공장에서 월 1만3000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

공장을 짓는데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은 은행 대출과 독일정부의 지원금 15억달러로 해결하게 된다.

 AMD는 그동안 차세대 65㎚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IBM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지만 AMD도 구 동독지역에 독자적인 300㎜ 웨이퍼 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게 돼 향후 두 회사간 제휴관계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헥터 루이즈 AMD 사장은 드레스덴 공장에 마련될 65㎚ 선폭, 300㎜ 웨이퍼 기반의 생산시설이 IBM의 뉴욕주 반도체 공장과 동일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AMD와 IBM은 앞으로도 건설적인 파트너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지난 95년부터 구동독의 드레스덴에 ‘Fab 30’이라는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고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장해왔다.

 문화도시로 널리 알려진 드레스덴은 2차대전 당시 연합군 폭격에 철저히 파괴됐으나 독일 통일 이후 값싸고 양질의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AMD와 인피니온, 지멘스, 모토로라 등 거대 IT업체들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세계적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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