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안 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레인콤 정복을 위해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은 만년 2위 기업 이미지를 극복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공세와 레인콤의 응전으로 불꽃을 튀길 전망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상무 등 고위층의 MP3플레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년까지 2위를 지속한다면 ‘옙(YEPP)’ 사업부의 존폐까지 거론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과거 1년 6개월전 폐지했던 YEPP사업팀을 독립부서로 부활시킨 데 이어 11월들어 홈쇼핑 방송횟수를 7회까지 늘리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홈쇼핑 방송을 통해 기존 27만9000원에 판매하던 256MB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 ‘옙(모델명 YP-55)’ 가격을 5만원 인하하면서 시장반응을 살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가격인하 정책보다는 디지털 컨버전스 기능을 결합한 획기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내년 1·4분기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이달말부터 국내 및 해외 6만여곡의 노래가사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 출시와 하드디스크타입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내놓고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와 함께 MP3플레이어의 주요 고객인 10∼20대 네티즌에 대한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해 홈페이지 개편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삼성의 가격인하 정책에 적잖이 당혹해 하고 있는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올 것이 왔다’는 판단아래 삼성전자와의 정면승부를 위한 전열정비에 들어갔다.
또한 가격대응의 일환으로 홈쇼핑에서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를 3만5000원 가량 인하, 판매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레인콤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총력전 움직임에 맞서 ‘MP3=아이리버’ 등식을 성립시킬 수 있도록 브랜드 파워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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