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비문화를 만들자]홈쇼핑 시대의 올바른 구매

 현대의 소비행위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구경제에서 e비즈니스 시대로 불리는 신경제로 이행되는 대전환의 시기 속에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소비 행위는 과거에 비해 경제 환경, 문화, 갖가지 증후군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변화에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새로운 소비문화가 필요하다.

 최근 언론을 통해 홈쇼핑의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보도됐다. 실제로 홈쇼핑은 짧은 역사 속에서 아직까지 시스템이 잘 정립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홈쇼핑가이드북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백화점의 역사는 70년이지만 홈쇼핑은 불과 8년이다. 홈쇼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홈쇼핑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제품 구입과 배송에서 시간이 절약되고 편리하며, 가격적인 잇점과 함께 ’30일 이내 반품 가능’ 등 구매에 유리한 조건 때문이다. 특히 화려한 화면 구성과 쇼핑호스트의 설명, 사은품과 경품에 연예인을 게스트로 초빙, 소비자를 유혹한다. 안 살 수 없게 만든다.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계획적으로 구매하기 위해 먼저 정해진 시간에 방송을 시청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두자. 예를 들어 미리 인터넷에 관심있는 상품을 등록해두면 방송 하루전에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케이블TV의 중간 광고 시간을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인포머셜 홈쇼핑이다. 2∼8분사이로 짧게 방송하기 때문에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사전심의를 받기 때문에 오히려 5개 대형 홈쇼핑 보다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기도 하다. 물론 일부 비심의 상품 구매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과 다이어트관련 식품은 회사의 건전성, 프로그램 채널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인터넷 쇼핑은 가격비교사이트을 찾아 품목을 조회하면 최저가 판매 쇼핑몰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업체는 대부분 영세하므로 회사의 신뢰성, 건전성을 꼭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반품 비용을 소비자에게 지우므로 신중히 확인하고 구매하자.

 카탈로그 쇼핑은 품목은 적으나 시간에 제한받지 않는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어 계획구매도 가능하다.

 이처럼 매체별 장단점을 잘 활용해 나에게 맞는 합리적인 구매 행위를 한다면 피해예방은 물론 경제적 쇼핑도 가능해진다. 보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얻은 많은 정보를 충분히 검토한 후 계획 구매에 나선다면 편리한 디지털 시대에 현명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김만환(중소기업유통센터 신유통팀장·경제학박사 formanhw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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