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05년 디지털TV 세계 1위"

시장 점유율 20%·수익률 10%대 목표

 삼성전자가 오는 2005년 전세계 디지털TV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해 이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수익률 10%대의 고수익 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신만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은 17일 신라호텔에서 가진 ‘디지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400만대의 TV를 판매해 작년에 이어 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2005년에는 명실공히 세계 디지털TV 시장의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200만대, 오는 2005년에 500만대의 디지털TV를 판매, LCD TV를 합친 디지털 TV 전체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3000달러 이상의 프로젝션TV시장에서 58%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유럽에서는 42인치 PDP TV가 15%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자사 디지털TV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PDP TV의 경우 마쓰시다·NEC가, 또 LCD TV는 샤프와 LG전자가 각각 시장의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부사장은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 제품 디자인과 생산의 현지화, 과감한 마케팅 투자를 통해 2004년에는 고급 디지털TV 비중을 전체 매출 대비 6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이날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환 PDP TV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삼성전자는 3000:1의 명암비와 1000 칸델라의 밝기를 동시에 구현한 고화질·고선명 PDP TV를 선보였으며, 셋톱박스와 TV를 무선으로 처리한 와이어리스 PDP TV도 내놓았다. 또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PDP TV 전 인치대 제품에 HD급 디지털 튜너를 내장했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46인치 LCD TV 상용제품을 내놓았다. 또 효율적인 구동기술을 채택, 소비전력을 10% 절감함으로써 3만시간에 불과했던 PDP TV의 수명을 5만시간대로 늘려 하루 평균 6시간 시청시 기존 PDP TV보다 9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신 부사장은 “올해 세계 TV업체 가운데서는 최고의 수익률인 7%를 실현했지만 내년에는 10%대로 끌어올려 영상사업을 고수익사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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