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컴덱스 기조연설, "심리스 컴퓨팅 시대 온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최고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의 컴덱스 개막 기조연설이 16일 오후 7시(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블르바드 사우스3667에 있는 알라딘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는 ‘스마트 스크린(smart screen)’이라는 새로운 스팸메일 방지 기술과 태블릿PC의 새 버전인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 2004’를 비롯해 여러 신제품을 선보이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러한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심리스 컴퓨팅(seamless computing)’이라고 명명하며, “이는 컴퓨터와 다른 디바이스(기기)들이 서로 자동으로 이야기 하고 또 보안문제나 기술 장애 없이 안전하게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조연설 요약

 ‘심리스 컴퓨팅(seamless computing)’이라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오고 있다. 새로운 컴퓨팅 시대의 소프트웨어는 스팸과 보안 위협에서 보다 안전해질 것이다.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신기술은 컴퓨터를 보다 고통이 없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

 나는 20년전에도 컴덱스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는 특별한 것을 제시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소프트웨어는 이해할 만했고 또 (보안면에서) 믿음직스러웠다. 하지만 그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에 대해 강조한 것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초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의 새 태블릿PC 버전인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 2004’를 소개하겠다. 필기체 인식 등이 강화된 이 제품은 내년 중반께 시장에 나올 것이다. 입력 패널도 이전보다 세련되게 디자인됐다. 론스타(Lonestar)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 제품은 짐 앨친 MS 부사장이 지난달에도 한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바 있다.

 판매가 줄고 있는 PC 분야에 대한 돌파구로 시계나 이동전화 등에 컴퓨터 기능을 내장한 새로운 기기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원치 않는 e메일에 대한 대응으로 MS는 보다 강력한 반스팸 소프트웨어를 메시징 프로그램과 서버 기반 소프트웨어 ‘익스체인지’, 그리고 PC 기반 ‘아웃룩 2003’과 인터넷 기반 ‘핫메일’ 등에 채택할 것이다. 또 ‘인텔리전트 메시지 필터’를 추가한 익스체인지 소프트웨어도 내년 상반기께 출시할 것이다. 기업 서버에서도 스팸을 막는 툴을 네트워크 관리자들에게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스팸메일을 거르기 위해 ‘아웃룩 2003’에서 일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스크린’ 기술이 데스크톱 제품에서도 사용될 것이다. 기업의 정보기술 네트워크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 코드를 보다 안전하게 해주는 ‘인터넷 시큐리티’와 ‘액설레이션’ 서버의 새 버전도 제공된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내년초 시험 사용을 거쳐 내년 중반께 출시된다. 지난 2000년 선보인 ISA 서버도 처음으로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실시, 보안성을 높이는 한편 탄탄한 가상사설망(VPN) 기능 등을 추가할 것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