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컴퓨터 세계 순위 발표

 독일의 만하임 대학과 미국의 테네시 주립대학이 공동 운영하는 세계적인 슈퍼컴퓨터 순위 기관인 ‘톱500.org’가 16일 전세계 슈퍼컴퓨터들의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세계 최고의 컴퓨터는 지난해에 이어 일본 NEC가 보유한 지구시뮬레이터센터의 슈퍼컴퓨터가 차지했다. 2위 역시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실험실에 있는 휴렛패커드(HP)의 ASCI Q 알파 서버가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달 초 미국 버지니아 공대 슈퍼컴퓨터 연구팀이 개발한 ‘슈퍼맥’이 일약 3위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슈퍼맥은 일반기업용 네트워크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정보를 주고받는 제품으로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4위에는 미국 국립슈퍼컴퓨터애플리케이션센터(NCSA)가 보유한 1450개의 델 서버로 이루어진 슈퍼컴퓨터 시스템이 차지했다. 이 시스템은 1280개의 델 ‘파워에지’ 서버를 연결, 초당 17.7조의 연산능력을 갖고 있다고 톱500.org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톱500에는 미국의 강세가 두드러져 NEC를 제외한 미국 슈퍼컴퓨터 9대가 톱10 안에 랭크됐다.

 또 톱10 가운데 7개가 다수의 서버를 하나로 연결한 ‘클러스터’ 시스템인 것으로 나타나 이 방식이 슈퍼컴퓨터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분석했다.

 6위는 AMD ‘옵테론’ 칩을 처음으로 적용한 로스알라모스 국립실험실의 서버가 선정됐으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IBM의 슈퍼컴퓨터들은 8·9·10위에 차례로 올랐다.

 한편 한국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올해 설치한 IBM 서버(제온 2.4㎓)가 22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의 IBM 서버(터보 1.7㎓)가 4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위에 이어 국립항공우주연구소 실험센터의 후지쯔 서버가 11위, 도쿄대와 오사카대학의 슈퍼컴퓨터가 각각 60위·88위를 차지하는 등 100위 안에 6개의 슈퍼컴퓨터를 포진시켰다. 중국도 과학아카데미센터의 슈퍼컴퓨터(레전드그룹)가 14위, 이과학아카데미센터의 서버가 82위에 오르는 등 3개가 100위 이내에 들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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