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슈퍼컴퓨터 전시회인 ‘SC2003’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빅 플라자에서 15일(현지 시각) 개막했다.
‘불붙는 혁신(igniting innovation)’이란 주제로 6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HPC 컴퓨팅·네트워킹·데이터 관리·데이터 스토리지·소프트웨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바이오인포매틱스·3D비주얼라이제이션·고속인터커넥트·스위치·라우터를 만드는 벤처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100여개의 신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NEC·크레이·IBM·HP 등 슈퍼컴퓨팅 시장을 주도해온 다국적 컴퓨팅 기업들이 슈퍼컴퓨터 관련 신기술과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눅스네트웍스나 애플컴퓨터 처럼 클러스터 기반의 슈퍼컴퓨터를 구현한 업체들도 대형 부스를 설치,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의 새로운 트랜드로 부각되고 있는 클러스터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인 Top500을 발표되고 잭 동가라(테내시대) 교수를 비롯해 세계 슈퍼컴퓨터 분야의 대가들이 모여 ‘슈퍼컴퓨터의 미래’라는 주제의 토론을 벌인다. 슈퍼 컴퓨터 전문가들은 △과학기술의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슈퍼컴퓨터의 기술개발을 어떻게 끌고갈 것인지 △고가의 슈퍼컴퓨터의 경제적 모델 △슈퍼컴퓨터의 용도에 따른 적합한 시스템 구성 △국가안보 측면에서 슈퍼컴퓨터의 이용 등에 관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10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컨벤션센터와 미국 5개주, 일본 등 수십여개 나라의 슈퍼컴퓨터를 그리드로 묶는 대형 ‘엑세스 그리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슈퍼컴퓨터 성능을 평가하는 린팩 기준 외에 BOF(Bird Of Feather:버드 오브 페더)에서 4가지 기준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SC2003은 IEEE컴퓨터협회와 세계전산학회(ACM) 공동 주최로 매년 개최, 올해로 16번째를 맞으며, 15∼16일 양일간 91개 연구기관 연구자가 참여하는 대형 기술 세미나를 시작으로 미국·일본·중국·독일 등 45개국 128개 업체 및 슈퍼컴퓨터 산업계 총 8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내에서도 정통부, 과기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자문회 소속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KISTI·기상청 등 국내 슈퍼컴퓨터 관련 연구소·학계·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피닉스(미국)=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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