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미국 다우 지수는 98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 지수도 1.9% 급락했다. 경제지표가 다소 혼란스러웠던데다 뮤추얼펀드 조사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때문이다.
14일 다우 지수는 전일 보다 69.26포인트(0.70%) 떨어진 9768.68, 나스닥은 37.09포인트(1.89%) 떨어진 1930.26을 기록했다.주간 단위로는 다우와 나스닥이 각각 0.4%, 2.1% 하락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들은 투자자들을 다소 혼란스럽게 했다.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기대치를 밑돌았으며 11월 미시간 대학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93.5를 기록, 예상치 91.3을 웃돌았다.10월 산업생산은 0.2% 증가해 예상치 0.4% 증가에 못미쳤다. 공장가동률은 전월 보다 0.1%포인트 오른 75.0%를 기록했다.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8% 상승, 예상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고용지표를 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1만3000건 증가한 36만6000건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36만4000건을 소폭 상회했다.기준선인 40만건을 크게 밑도는 것이나 고용시장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치엔 못미치는 것이었다. 뮤추얼 펀드 비리 조사는 챨스슈왑,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 등으로 확산됐다.존 스노우 재무장관도 “불법을 저지른 금융사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은 조사를 시사,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린스펀 등 정책 당국자들의 코멘트도 잇따랐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불확실성이야말로 통화정책을 정의하는 핵심적 요소”라며 “중앙은행이 항상 완벽한 지식을 가지고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안소니 산토메로 총재는 “인플레 압력이 낮기 때문에 연준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저금리 정책 유지를 재확인했다.
지난주 주요 종목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13일 컴퓨터 제조업체 델이 마감 직전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실적을 발표했으며 반도체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역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락으로 모토로라,인텔 등 반도체 종목의 하락이 비교적 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하나로통신·미래산업등의 ADR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번주 미국 다우 지수가 무너진 9800선을 다시 회복할지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시할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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