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동시결제시스템인 ‘CLS은행(Continuous Linked Settlement Bank International)’ 공동망 구축사업 수주전이 2파전으로 펼쳐진다.
금융결제원은 CLS공동망 국내 시스템 구축업체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베어링포인트컨소시엄과 삼성SDS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세계 각국의 주요 통화와 원화를 시차를 두지 않고 당사자간에 매도통화와 매입통화를 동시에 주고받아 결제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지난 6월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이 CLS은행 회원가입을 위해 출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융결제원은 내년 4월말까지 우선적으로 이종통화(외화-외화)간 결제서비스를 위한 CLS시스템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 작업에 착수, 내년 8월까지 원화-외화간 CLS시스템을 구축하고 2개월간 시범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I업계에서는 이번 결제원 CLS공동망시스템 구축에 약 50억∼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CLS은행은 외환매매거래의 국가간 시차 때문에 발생하는 금융기관의 외환결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난 99년 6월 설립된 외환결제전문 민간은행이다. CLS은행은 지난 7월말 현재 호주 달러화와 캐나다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7개국 통화를 결제통화로 지정했으며 8월에는 CLS이사회가 원화를 결제통화로 지정하는 것을 ‘원칙적으로(in-principle)’으로 승인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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