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근거리 무선 통신이 가능한 울트라와이드밴드(UWB, IEEE 802.15.3a) 기술의 표준 제정 논의가 결렬, 상용화에 암운이 드리웠다고 C넷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UWB 표준 기술을 놓고 경쟁 중인 ‘멀티밴드 OFDM 연합(MBOA)’과 모토로라-X트림스펙트럼 진영은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쿼크에서 열린 IEEE 802.11.15.3a 그룹 회의에서 타협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IEEE의 표준 승인없이 독자적으로 자체 표준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 삼성, 파나소닉 등 주요 정보기술(IT)업체들이 참여한 MBOA는 58%의 지지표를 획득했으나 표준 제정 과정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요구되는 75% 득표에는 실패했다.
양측은 주파수 간섭, UWB용 칩 생산 비용, 전력 소모 등의 문제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UWB에 대한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표준화가 꼭 필요하다”며 양 진영의 독자 행동으로는 대규모 UWB 시장을 개척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UWB는 400Mbps의 속도로 무선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근거리 무선 데이터 기술로 가정이나 휴대형 기기를 통한 디지털 미디어 교환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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