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300인치 초대형 PDP 제작기술 개발

 후지쯔가 300인치급 초대형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제작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12일 공개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지쯔는 PDP 발광시스템을 집어넣은 미세 유리관을 여러 개 나열함으로서 비교적 저가격이면서 간단하게 대화면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지금까지 100인치를 넘는 PDP 초대형화에는 거대한 유리기판 제조설비에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고 전력소비 또한 막대해 기존 방식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었다.

 효고현 소재 후지쯔연구소가 개발한 신기술은 형광체를 1가지색만으로 집어넣은 직경 1㎜의 미세 유리관 여러 개를 나열해 전극이 켜져 있는 기판에 끼워넣었다.

 유리관의 제조설비를 소규모화함으로써 기존보다 방전효율이 높아지고 소비전력은 현재의 절반 정도로 낮췄으며 무게 역시 현재의 4분의 1로 줄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제조기술로 만든 실험 제품은 세로 13cm·가로 1m·길이 1m의 유리관을 128개 나열했다.

 현재 경기장 등의 대형 스크린으로 사용되는 대화면은 PDP를 연결해 만든 것으로 연결선 영상이 보기 흉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후지쯔의 신기술을 사용할 경우 유리관을 필요한 만큼의 크기로 나열하면 되는 장점을 지녔다.

 후지쯔는 이 기술을 활용해 오는 2006년까지 최대 260cm(세로 3m×가로 6m 정도)의 패널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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