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채권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거래소는 이달 12일 현재 상장 채권 규모는 총 600조5000억원(액면가 기준)으로 지난 2001년 말(504조5000억원) 50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 11개월만에 6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상장주식 전체 시가총액의 1.77배, 올해 국내 총생산(GDP) 예상치의 1.11배에 달하는 것이다. 상장 채권의 종류는 회사채가 134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국채(129조3000억원), 특수채(117조1000억원), 통화안정채권(105조8000억원), 금융채(103조5000억원) 등의 순이다.
최근 2년간 상장 잔액이 크게 증가한 종목은 국채(56.0%)와 금융채권(66.7%)으로 나타났는데 국채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과 경제회복에 소요되는 재정자금확보에 따라 크게 증가했으며 금융채의 경우 카드채의 발행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회사채의 경우 무보증채권이 전체 회사채의 97.4%를 차지했으며 이중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등급이 47.0%에 달하는 등 투자적격 등급(BBB-이상)의 비중이 88.5%였다. 만기별로는 1년 이상∼5년 미만이 54.5%, 5년 이상∼10년 미만이 43.1%를 각각 차지했으며 1년 미만은 2.4%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주식 시가총액 대비 상장채권 규모는 우리나라가 1.76배로 일본(3.25배), 미국(1.81배)보다는 작지만 싱가포르(0.53배), 홍콩(0.09배)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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