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활성화를 위해 편성된 제1차 추가경정예산의 집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13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재정집행특별점검단에서 지난 7월 22일 편성, 배정한1차 추경 4조1775억원의 집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79.7%인 3조3307억원이 집행됐으며 나머지도 모두 연내 집행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처는 추경에 반영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9월까지 설계.계약 변경 등의 절차를 마치고 10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돼 예산 집행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부처별로는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등 6개 부처가 100%의 집행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노동부(15.6%), 철도청(43.3%) 등 5개 기관은 50%에도 못미쳤다.
올해 예산과 기금, 공기업의 전체 재정집행은 129조4000억원으로 79.1%의 집행률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3.4%(11조4000억원)가 빨랐다.
부문별로는 예산의 경우 SOC, 중소기업, 지방 경제 지원 사업 등의 호조로 지난해보다 8조2000억원이 증가한 98조6000억원을 집행, 80.7%의 집행률을 보였다.
기금은 융자 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기금의 집행이 크게 늘어 재정 집행 진도율이 71.3%로 작년보다 9.8%나 증가했다. 공기업은 작년 동기보다 1조2000억원이 증가한 14조7000억원을 집행했으나 재정집행 진도율은 3.7%가 줄었다.
예산처는 그러나 태풍 ‘매미’ 피해 복구를 위한 3조원의 2차 추경은 다리, 도로 등 대형 사업의 설계에 시간이 걸리는 탓으로 상당 부분 내년 이월이 불가피해 우기 전까지 완료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처는 이와는 별도로 경기 회복을 위해 내년 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되는대로 SOC, 중소기업 지원 등의 예산을 연초부터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갖춰 나가기로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1차 추경은 연내에 모두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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