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위성 수신용 반도체 칩 개발

　차량이나 선박, 비행기 등 이동체의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가격의 위성 수신용 반도체 칩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유전체RF소자팀(이수재 박사)은 위성 수신 신호의 위상차를 없애주는 반도체 칩인 강유전체 위상변위기 초고주파반도체(MMIC)를 국산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미항공우주국(NASA)이나 루슨트테크놀로지, 파라텍, 마이크로파사 등 초고주파(RF)부품 전문기관에서도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것으로 기존에는 기계적인 자이로스코프나 반도체, 자성체 등이 위상 변위기에 사용되어 왔다.

　이번에 개발된 반도체는 기존의 자성체를 이용한 군사용 제품보다 가격이 최대 100배 이상 저렴한 10달러 수준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수재 박사는 “능동안테나 시스템 가격의 45% 이상을 위상변위기가 차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변위기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