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시기에는 오직 힘만이 존재한다. 끊임 없는 무공연마로 힘을 길러 지존이 돼라.’
인기작가 임무성의 무협소설 ‘황제의 검’이 온라인게임으로 거듭나 무협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주에 1차 클로즈드베타서비스(이하 클베)를 마친 상태. 이달 말에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2차 클베를 진행할 예정이다.
엠게임과 중앙엔터테인먼트, 노아시스템 등 3사가 공동 개발 중인 ‘황제의 검’은 박진감 넘치는 무공과 방대한 스케일이 압권인 신감각의 액션 무협게임이다. 개발사측에서는 ‘독창척인 오리엔탈 팬터지의 세계를 배경으로 진정한 무협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풀3D 온라인게임’이라고 장담한다.
이 게임은 특히 설정이 아주 노골적이고 화끈하다. 끊임없이 무공을 연마해 비무대회에 나서는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자신의 힘을 키워 무림을 통치하는 막강한 권력을 갖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다른 온라인게임들이 명목상으로는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도 실제 게임에서는 모든 유저가 ‘지존’을 꿈꾸도록 한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다.
플레이어 자신이 무림 한가운데서 수없이 많은 위험에 노출된 주인공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서 긴장감을 더해준 것은 이 게임만의 특징. 위기가 느껴지면 자동으로 카메라시점이 1인칭 시점으로 전환되거나 배경음악 대신 심장박동 소리가 들리는 등의 환경변화 또는 위험장소에 들어서면 체력이 떨어지고 날씨에 따라 독감에 걸리는 등의 내용이 시스템(DDS : Danger Space System)으로 지원된다.
또 무공을 펼칠 때는 무공 이름을 부르짖도록 한 시스템과 각종 비무대회는 마치 무협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먼 거리에서 빠른 스피드로 날아가 적을 공격하거나 일정 거리에 보이는 모든 몬스터를 순식간에 공격하는 등 화면에 보이는 장면이 곧 플레이어의 시야가 되는 것도 스펙타클한 요소로 다가온다.
초절정의 고수가 된 후 비무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는 무림의 세계를 지배하는 지존이 된다. 동시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황제가 되기 위해 꺾어야 하는 대상이 되는 형태로 스토리는 이어진다. 또 황제가 된 이후에는 무림을 다스리는 동시에 자신을 암살하려는 위험에도 맞서야 한다.
기후에 따른 아이템의 능력치 변화와 변신주문서를 이용한 변신 시스템도 색다르다. 특히 변신시스템은 몸을 잠시 숨길 수 있는 ‘숨기’와 겉모습을 바꾸는 ‘변신’, 겉모습뿐 아니라 능력치도 바꾸는 ‘속성바뀜’ 등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엿보인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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