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정품 배터리도 폭발 위험"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불량 배터리로 인한 휴대폰 폭발사고로 곤역을 치르는 가운데 노키아의 정품배터리도 과열보호기능이 미흡해 화재나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독일 디벨트가 보도했다.

 독일과 벨기에의 공영 소비자보호 기관이 공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키아 휴대폰의 배터리 일부 기종에는 합선 및 과열보호기능이 없어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올들어 노키아 베트남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에서 잇따라 휴대폰이 터져 소비자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노키아의 기업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킬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를 주도한 독일 바렌테스트 재단측은 “노키아 휴대폰 전문매장에서 구입한 정품을 시험한 결과 최소한 두 개 모델 이상의 노키아 휴대폰이 과열로 인한 화재, 폭발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키아측은 자사의 정품 휴대폰 배터리는 모두 보호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최근 휴대폰 화재 및 폭발사건은 정품이 아니라 외부충격에 취약한 다른 회사의 불량 배터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조사결과를 즉각 반박해 노키아 휴대폰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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