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엔씨소프트 등 투자 유망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4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종목이 투자유망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하는 전기전자업종과 SK텔레콤 등 통신서비스업종, LG화학 등 화학업종이 대부분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으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의 주가는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1일 대한투자증권은 분석 대상 종목 가운데 3분기 10% 이상 영업손실이나 경상손실을 기록한 종목들의 평균 주가는 10일 기준으로 연중고점 대비 1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투증권은 실적 악화가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사스의 영향도 3분기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소멸됐으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한 파업의 영향도 대부분 마무리돼 향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이 투자유망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투증권은 4분기 턴어라운드 및 내년 실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IT종목으로 CJ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삼성정밀화학·코디콤·LG화학·백산OPC·엔씨소프트 등을 꼽았다. 특히 코디콤·팬택·백산OPC·엔씨소프트 등은 실적 개선 모멘텀이 이미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임세찬 애널리스트는 “독자 영업망을 통해 신규거래에 나선 코디콤, 북미·중동·러시아 등지에 진출한 팬텍, ‘리니지2’의 상용화 및 해외진출이라는 호재를 가진 엔씨소프트, 시장확대와 원가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백산OPC 등은 이미 실적 개선 모멘텀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모멘텀을 계기로 4분기 및 내년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액토즈소프트·인터파크·NHN·웹젠 등 인터넷 및 게임 관련주를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선정했다.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4분기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이하는 인터넷 및 게임 관련주를 주축으로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이들 종목의 주가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양증권은 기륭전자·엑토즈소프트·하나로통신 등을, 현투증권과 대신 증권은 각각 KEC와 엔씨소프트를 그리고 현대증권은 LG산전을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선정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