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와 세계적인 유동성을 기반으로 IT핵심주· 중국 관련주·은행주 등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면서 연말과 내년초에 걸쳐 900선 돌파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임송학 이사는 11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내 증시가 중장기 저항선인 780∼790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안정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의 상승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금융주도 랠리에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 이후는 모멘텀 공백기로 조정 국면이 예상되나 이달말부터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상승 모멘텀이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송학 이사는 최근 국내 증시의 주요 특징으로 IT와 비IT의 주가 양극화,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거래소와 코스닥의 양극화, 중국 관련주와 비관련주간 차별화 현상을 꼽았다. 그는 특히 “지난 3월 이후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최근 들어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시가총액이 크고 우량한 거래소 상장 주식을 선호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코스닥의 경우 홈쇼핑, 인터넷 업종 등 내수 성격이 강한 업종의 지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이 부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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