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준식 안양 YMCA 사무총장

“온라인 커뮤니티의 숫자가 1000만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마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일 겁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올바른 공동체문화, 즉 사회·나눔·모듬의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좋은 커뮤니티를 적극 발굴할 생각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비엔날레 2003(http://www.open4u.org, 한글주소-커뮤니티세상, 커뮤니티마을, 사이버공동체)’의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준식 안양 YMCA 사무총장(53)은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큰 듯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소회를 밝혔다.

 국내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들간의 경연대회가 온라인을 통해 이처럼 대규모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지난 1일 개막돼 소리소문없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좋은 커뮤니티, 건전한 커뮤니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커뮤니티가 좋은 커뮤니티인가에 대해서는 일정한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네티즌들의 평가를 통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장점이 널리 알려진다면 좋지 않겠어요?”

 이번 행사는 행사자체로뿐만 아니라 그 다채로움에서도 의미를 찾게 한다. 좋은 커뮤니티를 선발하는 ‘베스트 커뮤니티(10개)’, 커뮤니티 활동의 새로운 주제를 제안하는 ‘도전 커뮤니티(10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블로그 체험수기와 온라인 문화비평 등을 출품하는 ‘오픈 커뮤니티(10개)’ 등 기본 행사 외에 한국 온라인 사회의 현황과 미래를 다룬 조사발표 및 심포지움(12월12일)까지 포함하고 있다.

 “행사가 마무리되면 후속작업으로 커뮤니티 가이드포털을 만들 생각입니다. 분야별로 활동성이 뛰어나고 건전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사이트지요. 좋은 커뮤니티 찾느라 시간 허비하지 마시고 여기로 오시면 됩니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참가 접수를 받아 커뮤니티 활동의 참여성, 전문성, 소통성을 두루 검토한 다음 전문위원단 심사를 통해 100개의 커뮤니티 선정하고 다시 네티즌(500점), 전문위원단(300점), 추진위원단(200점)의 채점결과를 종합해 수상작을 결정할 계획이다. 결과는 다음달 12일에 발표된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당부는 역시 참여촉구다. “좋은 커뮤니티를 많이 발굴해 네티즌들이 보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적입니다. 이 행사의 주인공은 세계 온라인 문화의 리더인 한국의 네티즌 여러분입니다.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글=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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