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카이(대표 금동수)의 신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설립 추진을 둘러싸고 케이블TV업계와 KBS스카이측의 공방이 갈수록 과열됐다.
이달초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삼렬, 이하 협회)가 KBS스카이의 가족오락·다큐 채널 신설 방침에 반발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KBS스카이가 이에 대한 반박 자료를 냈고 협회가 11일 또다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KBS스카이는 이달초 반박 자료에서 “초기에 부진하던 케이블TV 시장이 지상파 계열 PP의 진출로 시청가구 및 시청률이 증가하는 등 오히려 지상파 방송이 뉴미디어 시장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며 “KBS는 방송법 제 54조에 의거해 위성방송 등 신규 방송매체를 통한 방송을 실시할 수 있으며 이같은 업무를 위해 자본금의 전부를 출자해 법인을 설립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케이블TV협회는 11일 배포한 반박자료를 통해 “지상파 방송의 컨텐츠는 이미 오래 전부터 SO는 물론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까지도 녹음 녹화 채널의 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장르별로 제공했으므로 지상파 계열 PP가 뉴미디어 시장을 견인한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며 “시청자의 수신료를 수입 기반으로 하는 KBS가 자회사를 설립해 상대적으로 역량이 열악한 일반 PP를 경쟁상대로 공격 경영을 펼치면서 자유시장 원리 등을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양측은 또 △KBS 계열사간 방송 콘텐츠 내부 거래 △공영방송 KBS의 자회사 설립을 통한 상업 채널 운영 △시청자의 참여 확대 문제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회장 전육) 비회원사인 KBS스카이와 PP협의회 소속 회원사간 대립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원세 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은 “단순히 회원사 대 비회원사간 갈등이 아니라 케이블TV 협회 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미 PP 시장에서 수차례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 해소에 대한 시정을 요구해왔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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