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무선인터넷 등서 `인기몰이`
게임산업이 우리 나라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게임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대표게임으로 올라서면서 입지확보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박광진)에 따르면 KOG와 류엔터테인먼트, 민커뮤니케이션, 폰놀이 등이 개발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이 최근 게임포털과 이동통신업체의 무선인터넷 등의 대표 게임으로 줄줄이 올라가면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지역 게임업체인 KOG(대표 이종원)는 지난 7월 국내 최대 게임포털인 넷마블(http://www.netmarble.com)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온라인 액션 대전게임 ‘그랜드체이스’가 서비스 3개월만인 최근 100만 명의 회원과 1만5000명의 동시접속자를 확보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달 안에 유료화 예정인 그랜드체이스는 게이머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월정액이 아니라 게임 속의 각종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어서 유료화 이후 최소 월 3억원 매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다 오프라인 캐릭터 및 라이선싱 사업에 대한 수익까지 합하면 게임 하나로 수백억 원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랜드체이스 개발팀장인 이상훈씨(25)는 “그랜드체이스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기존 온라인게임의 느린 속도 문제를 완전히 해소한 점과 사실적인 묘사가 주요했다”고 밝혔다.
써니YNK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류엔터테인먼트(대표 류지수)도 최근 써니YNK의 개방형 게임포털 ‘레몬볼(http://www.lemonball.com)’에 ‘푸쉬베어’ 2D 캐릭터 게임이 간판게임으로 등록되면서 대박의 꿈에 젖어있다.
이달 말 서비스 예정인 게임포털 ‘레몬볼’은 벌써부터 게임마니아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어 류엔터테인먼트는 푸쉬베어를 통해 연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엔터테인먼트는 또 현재 써니YNK를 통해 오프라인 캐릭터 팬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류지수 사장은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 구성 등이 10대 이상의 젊은층을 사로잡고 있다”며 “내년 1월쯤에는 레몬볼에 20대층을 겨냥한 또 다른 캐릭터 연애게임인 ‘장미의 전쟁’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외 대만업체로부터 150만 달러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유치한 민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 http://www.mincoms.co.kr)도 현대의 학원을 배경으로 한 3D 온라인 게임 ‘란’을 내년 초쯤 유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DIP 입주를 타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업체 폰놀이(대표 김해진)도 최근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와 게임콘텐츠 제공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초 서비스에 들어갔다. 폰놀이가 개발한 ‘뽀꼬뽀꼬두더지’와 ‘클로서바이블’은 현재 모바일 게임 마니아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무선인터넷서비스의 추천게임으로 올라 있다. 또 이 게임은 현재 대만의 APBW업체를 통해 대만지역에도 서비스 중이다.
박광진 원장은 “DIP에 입주한 게임업체들의 성과가 곧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들 업체들은 현재 진흥원이 추진중인 게임 클러스터 조성지내에 입주했거나 입주예정인 업체들로 향후 게임 클러스터 조성의 가능성을 높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