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핵심 감독기구가 지난 주 영어가 아닌 문자로만 구성된 도메인 이름을 허용하기 위해 온라인 주소 시스템 확대 일정을 승인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현재 중국어, 아랍어 등 수십가지의 비영어 문자로 이름을 등록할 수 있지만 도메인 이름의 끝은 반드시 닷컴(.com)이나 다른 영어 문자로 끝나야 한다. 도메인 이름은 웹 사이트를 찾거나 e메일을 주고 받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는 최근 튀니지아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완전 비영어 이름과 관련된 기술적, 경제적 고려사항과 상표권 등 제반 문제들을 내년 9월 말까지 조사하도록 요구했다.
이 조사는 비영어 문자로 된 접미사가 기술적인 문제를 초래할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ICANN은 만약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새 영어 접미사들과 함께 비영어 문자로 된 접미사 사용 신청을 내년 12월 31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완전 비영어 새 도메인 이름들은 이르면 오는 2005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ICANN의 폴 투메이 CEO는 “아랍어권에 가보니 완전 비영어 도메인 이름 허용 요구가 매우 절실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ICANN은 또 건강단체 같은 특정 단체로만 제한된 도메인 이름을 허용하기 위한 일정의 단축도 승인했다. ICANN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이같은 도메인에 대한 신청 접수를 시작해 내년 초 일부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인터넷에는 258개 도메인 이름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프랑스의 경우 닷에프알(.fr), 미국의 경우 닷유에스(.us)처럼 특정국가를 지칭하고 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명승욱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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