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학인들의 취업을 돕고 해외 진출을 돕기위해서는 ‘위싱턴 어코드(Washington Accord)’ 등 국제적인 공학교육 인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우영 고려대 교수는 11일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국산업기술재단 주관으로 열린 ‘테크노포럼 21 기술인력분과 포럼’에서 “최근에는 공학 현장의 환경이 국제화라는 이슈하에 공학과 공학인의 개념이 크게 변화하고 있고 공학 기술인의 국제간 교류와 다국적 기업에의 고용이 일반화되는 등 공대 졸업자에 글로벌 스탠더드를 요구하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워싱턴 어코드와 같은 국가간 상호 공대 졸업생에 대한 인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각 국의 자격 부여로 자국 내에서 배타적 독점권을 유지하는 전문 직종들 중에서도 과학 기술 인력의 자연스러운 이동이 가장 선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EU, NAFTA 등에서는 역내 기술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시아에서도 아세안과 APEC회원국 등에서 이미 기술 인력의 이동에 대한 협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워싱턴 어코드는 각 국 공학교육의 등가성을 상호 인정하기 위해 공학교육인증기관들의 협의체로 89년에 출발하였으나 점차 기술인력 특히 기술사급의 국제교류의 학문 기준을 결정하는 기관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개방화 국제화의 시대적 대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워싱턴어코드 가입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산업기술재단의 김한주 본부장이 ‘산업기술인력 양성 사업의 성과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술 인력 양성 사업의 현황과 산업기술인력 양성사업의 성과제고방안에 관한 내용을 개진하여 관심을 끌었다.
한편 워싱턴어코드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6개국 전문공학교육프로그램(professional engineering degree program) 인증 기관들끼리 공학교육을 상호 인정해주기 위해 89년에 맺은 협약이다. 95년 홍콩, 99년 남아공화국 등이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2001년에 일본, 2003년에 독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준 회원국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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