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국 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 수상 프로그램 관심 끌어

 북한의 내각기관과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달 초 개최된 ‘제14차 전국 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에서 수상을 한 프로그램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향산’프로그램은 생명체에서 진행되는 반응에 직·간접적으로 참가하는 물질에 대한 방대한 계산을 위한 PC클라스터 시스템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생물정보연구실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종전에는 컴퓨터로 1만개의 원자로 이루어진 분자 계산을 1주일이상 가동해야 가능했으나 ‘향산’을 이용하면 불과 몇 시간 내에 가능, 생리활성 물질에 대한 설계와 계산을 신속·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소개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생물정보연구실이 개발한 또 다른 인기 프로그램인 ‘생명정보’는 유전자 단백질에 대한 구조정보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구조정보까지 함께 열람,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는 게놈 자료, 단백질자료, 당사슬 자료, 초록 자료들을 비롯한 10개의 자료기지가 폭 넓게 구축돼 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생명정보와 관련한 모든 구조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제14차 전국 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의 문자인식 프로그램 ‘룡남산6.1’과 평양리과대학의 언어인식 프로그램 ‘삼천리’가 1등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김책공업종합대학이 개발한 리눅스 ‘아리랑2.0’과 중앙과학기술통보사의 과학기술대사전 ‘광명2003’이 우수상, 김책공업종합대학이 개발한 모바일 컴퓨터용 영상열람프로그램 ‘섬광’이 각각 기술상을 받았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