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하락세가 멈출줄 모르고 있다.
9일 산업자원부가 집계한 ‘10월 백화점·할인점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과 할인점 매출은 각각 작년동월대비 11.2%와 5.7%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백화점은 9개월째, 할인점은 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산자부는 최근 가을정기세일 등 유통업체의 판촉행사실적이 예년에 비해 부진한 데다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전체적인 매출실적도 부진했기 때문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경기침체에도 불구 증가세를 보이던 명품판매가 하반기 들어 주춤하면서 10월에는 처음으로 두자리수 감소율(-10.5%)을 보였고 할인점은 식품매출(3.6%)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가전제품(-23.8%) 등 내구소비재는 여전히 큰 폭의 감소율을 보여 생필품과 내구소비재의 판매실적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양상을 보였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유통업체의 매출부진은 구매단가 하락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는 주로 고가제품인 내구소비재 및 명품 등의 판매가 최근 계속 부진한 데 따른 것”이라며 “11월 매출은 백화점이 4.6% 감소, 할인점은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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