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 조사, 올보다 5.8%↑
국내 기업들의 내년도 정보기술(IT) 투자규모가 올해보다 5.8%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9일 IT시장조사기관 KRG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인 241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3-2004년 IT투자 동향’에 따르면 기업별로 평균 119억원을 내년도 IT투자예산으로 책정, 올해 평균 투자액인 113억원보다 약 6억원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업종별로는 통신과 금융기업들이 각각 488억원, 415억원씩을 IT 평균 예산으로 편성한 반면 제조 55억원, 유통·도소매 53억원, 건설 15억원 등 편차가 심했다.
특히 전체의 45%가 올해보다 IT투자를 늘리고 25%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어서 그간의 IT 투자위축현상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매출대비 IT 투자비율이 외국 기업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02년을 기준으로 외국계 주요 기업들은 매출대비 평균 3.61%를 IT부문에 투자한 반면 국내기업들은 0.9%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투자의지가 높은 통신과 금융분야에서도 외국기업들이 매출액의 각각 6.4%, 6.64%를 투자했으나 국내기업들은 2.11%, 1.16%에 머물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