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터코리아가 국내 대리점인 LG상사의 이탈로 유통망에 비상이 걸렸다.
LG상사는 최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맥스터 하드디스크 유통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는 맥스터가 퀀텀을 합병하기 이전부터 국내 독점 대리점으로 활동하면서 유통망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맥스터 한국 대리점이 복수체제로 변경되면서 대리점간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관련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LG상사가 하드디스크 유통을 포기하면서 기존 판매된 제품의 사후지원 문제까지 불거져 맥스터코리아의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이에따라 맥스터코리아는 우선 LG상사 판매 제품에 대한 지원을 다른 대리점인 젠네트웍스를 통해 제공키로 했으나 예상치 못했던 비용부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겨울 성수기 시장을 앞두고 유통망이 약화되면서 판매목표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맥스터코리아는 유통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올 초 젠네트웍스를 대리점으로 영입했으나 중추 역할을 해온 LG상사의 이탈로 매출목표 달성에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맥스터코리아는 또 삼성전자, 시게이트, 웨스턴디지탈 등 3곳 이상의 복수 대리점을 운영하는 경쟁사 유통망에 비해 수적, 양적 모든 면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맥스터코리아는 대리점 신규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과당 경쟁으로 유통 수익성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데다 수십억원의 유통자금을 선뜻 투자하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맥스터코리아측은 “LG상사가 하반기부터 신제품 출시를 하지 않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대리점 영입보다는 장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우량업체를 찾는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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