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평 확대위해 새 상품 절실
포털업계가 기존 주력서비스에 새로운 강점을 추가할 ’플러스α’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네오위즈, 하나로드림, 코리아닷컴 등 주요 포털업체들이 그동안 자체 주력서비스로 굳혀온 온라인 상품에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으로 사업지평을 넓히기 위한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HN(대표 김범수·이해진)은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대별된 검색·게임사업에 신주력사업인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엔토이’를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HN은 현재 회원수 35만명, 1일 신규가입자 1만명선에 달하는 엔토이가 올해말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내년초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쏟아부을 10억원의 ’실탄’도 책정해 놓고 있다.
커뮤니티, 게임에 강점을 살려온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도 지난달말 오픈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쥬크온’ 사업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2주 만에 동시접속자수가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대박’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라는 대세에는 편승하되 특색있는 음악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은 검색과 웹하드의 장점을 골고루 살린 ‘자료실’ 서비스에 승부를 걸고 나섰다. 자료실 서비스에서만큼은 업계 1위에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도 잡아 놓고 있다.
안병균 사장은 “최근 동영상, 음악 등을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찾아서 사용하는 이용자의 규모가 크게 늘고 있으며, 자료실 이용 호응도도 높다”며 “기존 서비스가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사용자를 모을 수 있는 방도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하나로드림은 최근 게임개발 전문가를 팀장으로 영입해 게임서비스 준비에도 들어갔다.
법정관리 돌입이후 생존과 사업확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인 코리아닷컴(법정관리인 손주원)도 가장 강점으로 꼽히는 대표도메인 ‘koera.com’과 메일서비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업그레이드된 메일서비스를 내년초 선보인다는 계획아래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프리미엄서비스 ‘무한대존’에 이어 또 하나의 주력사업을 키워낸다는 전략인 것이다.
코리아닷컴 신사업개발 담당 우상준 과장은 “새로 선보이는 메일서비스에다 2∼3가지의 추가적 상품을 병행함으로써 조속히 법정관리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