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독일 베텔스만이 자회사인 소니뮤직과 BMG의 합병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따라 온라인 음악 파일교환(P2P)과 불법 복제 등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음반업계의 합종연횡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소니와 베텔스만은 7일 50대50의 지분 참여로 ‘소니BMG’라는 새로운 합작 기업을 신설하기로 하고 합병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 연매출 60억원 규모의 대형 음반사 탄생을 예고했다.
롤프 슈미트 홀즈 BMG 회장은 합작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며 앤드루 랙 소니뮤직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다. 이사회 임원과 최고경영진은 양측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하게 된다.
소니와 베텔스만의 합병 계획은 온라인 음악의 확산과 이로 인한 매출 감소, 타임워너 그룹계열 워너뮤직과 EMI의 합병 시도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세계 음반시장은 P2P 및 불법 복제, CD 매출 부진 등으로 최근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으며 지난해 음반시장 전체 매출은 2001년에 비해 7% 떨어져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세계 5대 주요 음반사들도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 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EMI는 최근 워너뮤직과 합병을 추진 중이며 베텔스만은 워너뮤직 인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소니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각사의 구상대로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현재 5대 업체 중심의 음반업계 구도는 유니버설뮤직. EMI·워너뮤직, 소니BMG의 3각 구도로 바뀌게 된다.
이 합병이 성사되기 위해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에 앞서 귄터 티엘렌 베텔스만 대표는 지난달 음반업계 생존을 위해 소니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음반업계가 생존을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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