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들의 난방기기 특수잡기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 업체들은 올해 동절기 난방 가전시장이 빌트인 제품의 시장잠식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품목별로 전년대비 10∼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판단, 디자인과 가격경쟁력에 초첨을 둔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은 기존 로터리히터, 캐비닛 가스히터 및 공기청정기에다 우수산업디자인(Good Design) 상품전에서 GD마크를 획득한 회전형가습기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 동절기 가전시장 사냥에 나선다.
린나이코리아, 롯데기공, 대성쎌틱 등 보일러 전문업체들도 건설사 및 아파트 개보수 시장에 대한 전방위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독, 연립주택 등 신축건물의 수요가 올들어 50% 이상 감소하고 노후 보일러의 교체수요마저 축소되면서 올해 가스보일러 시장규모가 전년도 120만대에서 최대 20%가량 감소한 100만대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기공(대표 유정상)은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직원에 대한 사내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탑차를 이용해 개보수 아파트 단지를 돌며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성쎌틱(대표 최영대)도 라디오 CF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교체하는 아파트 시장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동절기 ‘가전상품의 꽃’으로 불리는 원적외선히터 생산업체들도 특판영업 및 백화점 사은품 납품시장 개발에 주력하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원적외선히터 시장규모가 저가 중국산 제품의 가격공세에 따른 생산업체수 감소와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한 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강용수 대원가전산업 사장은 “대형 할인점들이 국산 원적외선히터를 거의 매입하지 않고 있는 데다 재래유통채널도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생산량을 전년도 월평균 7만∼8만대에서 3만∼4만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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