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통신장비업계 "신규 전략사업 키워라"

기존 주력분야 정체현상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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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전략사업으로 승부한다.’

 다국적통신장비업체가 신규 전략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국내 시장 역시 덩달아 정체 현상을 보임에 따라 기존 주력 사업외에 수익과 영역 확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신규 전략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간 새로운 시장을 둘러싼 선점 경쟁은 물론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아내고 주력시장을 지키기 위한 경쟁사들의 혈투가 예상된다.

 ◇시스코, AT&M사업으로 승부=지난 8월 2004회계연도에 들어간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는 스토리지네트워크·인터넷전화·보안·무선랜·광전송장비 등을 ‘AT&M(Advanced Technology & Market)사업’으로 분류하고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들 신규 사업을 기존 주력 사업인 데이타네트워크장비와는 별도로 집중적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김윤 사장은 “2004회계연도에는 SAN(Sotrage Area Network) 스위칭 장비인 MDS시리즈를 비롯해 각종 보안·인터넷 전화 장비 사업을 강화해 이들 신규분야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알카텔, IP마케팅 강화=광전송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알카텔코리아(대표 김충세)는 IP네트워크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미 통신사업자급 IP라우터를 출시해놓은 이 회사는 내년에는 일반 기업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중형 IP라우터 제품군을 보강해 이른바 ‘IP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알카텔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광전송장비와 함께 NGN사업 강화에 힘써왔다면 내년에는 IP장비업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콤, 전방위 시장 공략=한국쓰리콤(대표 최호원)은 신규 전략 품목을 중대형 백본 스위치 및 라우터로 정하고 이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호원 사장은 “내년 상반기면 경쟁업체 못지않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며 “기업은 물론 통신사업자 시장도 겨냥해 공격적인 영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니퍼, 기업 시장 진출=올해 통신사업자용 라우터 시장에서 선전한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대표 강익춘)도 내년에는 기업용 라우터 제품군을 보강해 기업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강익춘 사장은 “기존 통신사업자용 라우터 T시리즈외에 기업용 제품인 E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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