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아시아 카드산업의 미래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로서 지역 경제가 강력하게 성장하리라는 예측에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은 없다. 일본은 지속적인 성장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2위의 경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새로운 경제 대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통합 일로에 있는 유럽과는 달리 아시아는 경제적 균일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지역마다 경제 발전의 정도가 다르고, 문화·언어적 다양성으로 인해 통합 경제권 구성이 불리하다.

 또한 달러나 유로와 경쟁할 만한 공통 화폐의 부재 또한 경제 성장의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불관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고 새로운 신기술을 발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아시아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성은 생각보다 빨리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 시장에서 특히 지급결제 업무와 관련해 신용카드의 편리성은 강력하고 매력적인 장점을 지닌다. 아태 지역의 카드 산업은 비록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지난 3년간 가장 빠른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통화 차이로 인한 무역 장벽을 해소하고 아시아 지역적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지급결제가 가능한 방식인 u커머스가 신용카드 산업의 성장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신기술 분야와 기존 오프라인 사업을 통합해 새로운 차원의 선택과 편리함과 가치를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부여하기 위한 것이 u코머스다. 처음부터 신용카드 산업은 편리성, 편재성, 금융상의 통제 가능성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출발했기에 u코머스와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신용카드 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하는 것은 아태 지역국가들이 발빠르게 전자상거래 등 IT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과도 연관된다. 전자상거래의 성장 측면에서 볼 때, 디지털 기반의 신용카드 산업은 경제개발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아시아 지역은 의사소통 및 비즈니스 수단으로서 인터넷을 신속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의 상거래 구축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하고 있다.

 오늘날 호주, 홍콩, 일본, 한국, 대만 등과 같은 지역의 인터넷 보급률은 30%를 상회하고 있으며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의 성장은 신용카드산업 성장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모바일 코머스 등 신기술 접목시장도 신용카드 산업의 미래와 직결된다. 오범 리서치의 예측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모바일 코머스 시장 규모는 2005년에 670억달러에 이를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전자상거래나 모바일 코머스 등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기에 앞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효과적인 인증 수단을 통해 분쟁해결비용을 줄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카드사의 존재 근거이자, 카드사와 온라인 상점의 첫번째 고려 사항이다. 카드 브랜드들이 통신업체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형태의 지급결제 인증 수단을 개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급결제 상품은 소비자의 생활 방식이나 필요에 맞춰, 갈수록 정교해질 것이다. 리서치 인터내셔널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경우 전체 소비자의 80% 이상이 스마트 카드를 미래의 가장 중요한 지급결제 수단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급결제 카드에 칩을 장착함으로써 보안성 및 성능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고, 한 장의 플라스틱 카드에 신용거래, 직불거래, 송금 등의 기능이 한 데 모인 다기능 카드가 탄생될 것이다. 이미 대만, 한국, 홍콩 등의 지역에서는 회원 관리, 인터넷 접속, 고객 충성도, 의료 보험 등의 기능을 접목한 카드를 개발했거나 개발하고 있다.

◆ 루퍼트 킬리 비자카드 아시아ㆍ태평양 사장 keeley@vi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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