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I, 삼성ㆍLG에 휴대폰용 그래픽 가속칩 공급

 ATI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휴대폰용 그래픽 가속칩을 공급한다.

 세계 유명 그래픽칩 제조사인 ATI테크놀로지사 호궈위엔(何國源) 회장은 2일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3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휴대폰업체에 그래픽 가속칩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그래픽 카드 신제품 발표회를 위해 방한한 호 회장은 그러나 공급물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더이상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ATI는 PC용 그래픽칩을 개발하면서 다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소니, 모토로라, 장홍, 하이얼 등과 정보단말기(handheld), 소비자용 가전제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 회장은 “지난 20년간 소비자용 제품 트렌드를 일본이 주도해왔다면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며 “휴대폰, 게임, 가전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한국 기업들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 회장은 “과거에는 PC, 휴대폰, 가전이 명확히 구분됐지만 이제는 구분이 없어졌다”며 “날이 갈 수록 모든 제품들이 고도화된 그래픽 처리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ATI테크놀로지는 전세계 19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02년 회계연도에 14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그래픽칩 전문 제조사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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