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김쌍수 부회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

혁신 즐기는 `라이트 피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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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글로벌톱 3 달성을 위한 가치로 ‘생산적인 노경관계’ ‘혁신가속화’ ‘강한 회사 강한 인재’(Great Company, Great People)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강력한 실행력과 환경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김쌍수 부회장은 취임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 생산현장의 경영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고유의 경영혁신 툴인 TDR(Tear Down and Redesign)와 DMS(Digital Manufacturing System)을 통해 혁신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LG의 혁신활동을 주도해온 김쌍수 부회장은 “과거의 성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고 진취적으로 대응할 때 혁신은 이뤄지는 것이므로 강한 회사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강력하게 혁신활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경영을 강조했다. “생산, R&D, 마케팅 등 국내외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을 독려하는 현장경영을 실행하겠습니다. 미국은 필드경영이고, 일본은 오피스경영이라 일컬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본식의 오피스경영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직접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앞으로 업무의 60∼70%는 현장 경영으로 할 생각입니다.”

 김 부회장은 인재에 대해서도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똑똑한 ‘Best People’ 보다는 일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갖고 높은 목표에 도전하며, 변화와 혁신을 즐기는 ‘Right People’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1등을 하기위해 현지의 독특한 문화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것이 진정한 ‘Right People’이며, 각종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구석구석을누비면서 영업하는 주재원들이야말로 LG가 필요로 하는 ‘Right People’”이라고 그는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승부·주력사업에서1등 LG를 달성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신규 유망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수익체질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제품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과 윈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R&D,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상호 발전적인 성과를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파트너쉽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며 “제품 리더십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LG’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시장에서는 이동단말, DTV, PDP, LCD 등 승부·주력사업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육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수시장에서는 XCANVAS, DIOS, TROMM, WHISEN 등을 제품군별 대표 브랜드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올해 북미지역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미 라스베이거스 ‘FSE 멀티미디어 쇼’와 로스엔젤레스의 윌튼극장 후원 등 초대형 광고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선진시장인 북미·유럽시장에서는 DTV, PDP, 첨단 휴대폰 등 고급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강화하고 스포츠·컬처(Culture)마케팅 등을 적극 활용,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LG’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 부회장은 하지만 다시 한번 수익성을 강조한다. “세계경기의 회복속도는 조금 더딜 것으로 예상하며,내수시장도 올해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 및수출 증진 노력으로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김 부회장은 이제 두달 더 있으면 LG전자에 입사한지 35년이 된다. 현장에서 시작해 CEO에까지 오른 그가 간단없는 혁신활동을 통해 2010년 LG전자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된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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