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제품 중심 공급물량 확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내년도 업체별 휴대폰 공급목표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휴대폰 빅3가 내년도 공급 물량을 올해보다 20∼25% 늘린다는 공격적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이에따라 내년 세계 휴대폰시장은 업계 1위 노키아가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와 치열한 2위 다툼을 △LG전자는 지멘스·소니에릭슨 등과 4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팬택계열은 톱10 진입이 확실시돼 한국 업체를 중심으로 새판이 짜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빅3는 내년 세계 단말기 시장이 올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5억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카메라폰·캠코더폰·스마트폰 등 전략상품을 앞세워 하이엔드 및 사업자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공급대수 기준 세계 3위인 삼성전자는 내년에 올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65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 모토로라를 제치고 노키아와 양강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 회사 김운섭 전무는 “노키아 등 주요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반면 삼성은 이익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카메라폰 등을 주요 사업자에 공급해 대당 판매가격을 3%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노키아 더불어 20%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휴대폰업계 최고의 수익을 기록중이다.
LG전자는 ’현장 경영’으로 대변되는 김쌍수 부회장 체제 출범에 따라 내년에는 3세대(3G) 휴대폰과 유럽 사업자 시장에 집중, 올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3500만대를 공급, 업계 4위인 지멘스를 따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김종은 LG전자 사장은 “유럽 휴대폰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휘말려 3G 시장 대응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LG전자가 3G 단말기를 중심으로 유럽 사업자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업계 4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과 팬택&큐리텔의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내년에 독자브랜드 사업을 활성화해 올해보다 30%증가한 1700만대 휴대폰을 세계 시장에 공급, 세계 톱10으로 이름을 새롭게 할 전망이다.
팬택계열은 올해 팬택&큐리텔의 상장으로 마련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중국의 합자회사를 통해 카메라폰 등 원가를 절감,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익종기자 ijkim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