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서비스ㆍ기업 경쟁력의 관건으로 부상
‘첨단 물류센터를 알려라.’
물류가 고객 서비스 및 기업 경쟁력의 관건으로 부상하면서 물류센터와 시스템을 정비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 또 고객·정부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방문 행사를 여는 등 ‘물류가 바로 기업 경쟁력’이라는 마인드 확산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신세계 이마트와 할인점 부문 시장 수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테스코는 충남 천안시의 목천 물류센터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목천센터는 자동 상품 분류·무검수 자동 매입 시스템 등 가장 첨단화된 물류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으며 건물 면적만 1만6630평에 달해 규모 면에서도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이다. 이는 전세계 12개국에 진출한 테스코 물류센터 중 규모나 시설면에서 가장 앞서, 다국적 기업의 주요 견학 코스가 되고 있다.
윤현기 센터장은 “좁은 국토 상황을 감안해 물류센터 하나로 전국을 커버한다는 방침으로 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됐다”며 “지난 7월 독일 지멘스에서 최첨단 상품 소터기를 새로 가동하는 등 전면 자동화를 목표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는 목천센터를 활용해 1년 전체 비용의 5%에 해당하는 640억원 정도를 절감하고 있다.
TV홈쇼핑 선두주자인 LG홈쇼핑도 제조·유통·물류업체를 공급망(SCM)으로 연계하고 물류센터에 상품 이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시스템과 센터 시설을 새로 구축하고 ‘물류가 강한 기업 이미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LG는 이를 위해 유통 물류 시스템을 첨단화해 고객 배송 서비스를 크게 개선했다. 또 물류센터에 총연장 158m의 트롤리 방식의 이송시스템 ‘V-라인’을 도입해 상품의 입출고 시간을 크게 줄였다. LG홈쇼핑은 이 덕택에 지난 주 열린 물류컨퍼런스에서 물류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농수산홈쇼핑도 자사와 물류 전담업체인 대한통운의 물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물류센터를 새로 정비하고 주기적으로 고객평가단을 초청해 센터 방문 이벤트를 열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물류 전담조직 구성 등을 통해 물류 인적 자원을 충원하고 물류 정보시스템의 재개발과 기능 강화, 물류 거점을 새롭게 재편하는 등 물류망을 정비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고 있다.
한샘도무스도 경기도 광주에 연면적 32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관하고 전국 물류망 체계를 갖춘 데 이어 물류 시스템과 고객관리(CRM) 시스템을 연동하는 등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물류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샘은 이를 기반으로 동종 업종에서 가장 첨단화된 물류망을 가진 기업으로 회사 이미지를 새롭게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