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를 필두로 연간 판매실적 100만대를 돌파한 MP3플레이어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앞두고 기가바이트(GB)급 하드디스크 MP3플레이어 신제품에 대한 해외로부터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올 연말을 기점으로 MP3 100만대 생산업체들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한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미국은 물론 유럽수출이 늘어나면서 이달 현재 총 130만대, 1500억원의 MP3플레이어 판매실적을 거뒀다.
양덕준 레인콤 사장은 “올해 총 180만대의 MP3플레이어 판매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특히 유럽시장도 최근 월평균 4만대까지 주문량이 늘고 있어 기존 홍콩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 현지법인을 올해안으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올 연말을 기점으로 MP3플레이어 100만대 생산기업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옙(YP-55)MP3플레이어를 출시하고 마케팅과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던 삼성전자는 9월말 현재 내수와 수출시장에서 총 63만대, 6400만달러 어치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대 성수기인 4·4분기를 앞두고 냅스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하드디스크타입 MP3플레이어(모델명 YP-910)수출주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올해 110만대, 1억2400만달러 판매고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베스트바이를 중심으로 삼성-냅스터플레이어 수주량이 월평균 2만대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게다가 삼성브랜드 파워가 강한 중국시장에서도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판매량이 전년대비 300%가량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도 이달까지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 매출이 물량기준 80만대, 금액기준 1000억원 수준에 육박하고 연말까지는 100만대에 이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중구 사장은 “플래시메모리 품귀현상의 장기화가 이달이후 국내 MP3 수출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내달 1인치 크기의 하드디스크를 채택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연말연시 특수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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