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가 일용직 근로자들의 고용보험 혜택을 손쉽게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확대 적용되는 고용보험 업무 처리를 위해 ‘일용직근로자전자카드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고용보험 업무처리에 스마트카드를 도입하면 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들은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 서면신고, 전자카드 시스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피보험자를 신고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각 사업장마다 별도의 관리인원을 배치하지 않고도 전자카드를 통해 일용직 근로자들의 출퇴근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은 올해말까지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테스트를 마치고 고용보험이 확대 적용되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총 6개월간 시범사업을 벌인 다음, 그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전면 도입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본격 도입에 앞서 금융기관 등과의 제휴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 중앙고용정보원은 최근 일용직 근로자 전자카드시스템 시범구축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관련업계에 발송하고 오는 22일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
일용직 근로자 전자카드시스템은 근로자 출근체크와 카드발급을 위한 프로그램이 핵심을 이루게 된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은 신고용보험 시스템 및 고용보험 EDI시스템과 연계돼 각종 정보가 공유되며 일용직 근로자의 근로내역은 웹 프로그램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또 전자카드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는 고용보험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개인별 근로 현황을 손쉽게 파악, 고용보험 적용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카드리더 30대와 스마트카드 1만200장을 발급하는 규모이다.
중앙고용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일용직 근로자 전자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은 스마트카드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범사업은 5억원 규모지만 조만간 전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경우 1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에 버금갈 정도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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