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팹 구축 사업 급물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요소기술로 급부상한 나노기술(NT) 자립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나노팹 구축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을 기점으로 국내 산·학·연의 NT 연구가 전환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과기부가 미래 신산업 창출의 핵심 기술인 나노기술 개발을 통해 ‘2010년 5대 NT 강국 실현’이란 목표아래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나노종합팹센터와 나노특화팹센터 구축사업이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화합물 반도체 등 비메모리용 나노기술 전문 연구에 활용될 예정인 나노특화팹센터의 경우 최근 주 사업자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중심으로 ‘팹구축지원사업단’(단장 이중원 KIST박사)이 발족, 팹 구축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중원 단장은 “컨소시엄 참여기관 파견자 등으로 10여명의 사무국 조직을 구성하고, 경기도와 2자협약을 체결한 후 이달 29일 팹이 들어설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현판식을 가질 방침”이라며 “이후 센터설계를 시작으로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주요 핵심 장비발주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팹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특화팹 구축엔 내년 8월까지 과기부(100억원), 경기도(200억원), 컨소시엄참여기관 및 실수요업체 21곳(28억원) 등에서 총 32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5년간 총 1200억원(민자 700억포함)이 소요된다. 센터는 향후 나노소자공정실(400평), 계측·특성평가실(300평), 장비개발지원실(100평) 등 총 800평 규모의 화합물 반도체용 특화팹을 갖춰 산·학·연의 나노소자기술개발에 활용된다.

 나노종합팹센터 역시 그동안 충청남도의 예산문제로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다가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중심의 구축사업단(단장 오계환)이 다시 센터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단은 이미 도면·내역서 등 공사 발주 도서를 작성하고 360억원 규모의 1단계 핵심 장비 발주에 착수했다.

 <이중배 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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