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태블릿PC 출시 경쟁

 2세대 태블릿PC들이 조만간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태블릿PC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운용체계(OS)인 ‘윈도XP 태블릿 PC 에디션’을 내장한 일종의 차세대 노트북으로 지난 2001년 라스베이가스 가을컴덱스 행사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처음 공개했다.

 이후 휴렛패커드(HP)를 비롯한 전세계 여러 컴퓨터업체들이 작년 11월 처음으로 태블릿PC를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 연말까지 MS OS를 내장한 제품을 비롯해 총 태블릿PC 시장 수요가 약 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세계 2위 PC업체인 HP를 비롯해 대만 에이서 그리고 일본 후지쯔 등은 새로운 버전의 태블릿PC를 내놓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P는 새로운 태블릿PC인 ‘HP 컴팩 태블릿 TC 1100’을 13일(현지시각) 발표했는데 1849달러에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트랜스메타의 ‘크루소’ 칩을 사용한 이전 태블릿PC 제품(모델명 TC 1000)과 달리 인텔의 ‘펜티엄4’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에이서는 14인치 등 큰 스크린의 태블릿PC를 앞세워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10.4인치의 ‘트래블메이트’라는 태블릿PC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달말에는 14인치 신제품(모델명 트래블메이트 C300)을 내놓을 예정이다. MS의 OS를 내장한 태블릿PC는 보통 평평한 형태의 ‘슬레이트형’이 주류인데 에이서는 회전이 가능한 컨버터블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후지쯔도 최근 컨버터블 형태의 태블릿PC를 공개했는데 이들 외에도 도시바·게이트웨이 같은 PC업체들이 가까운 시일안에 컨버터블 형태의 새 태블릿PC를 판매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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